5일 세노야에서 열린 시카고한인여성회 34주년 연례 총회에서 김영 차기 이사장이 취임하고 심정열 이사장이 이임했다. 

여성회 연례총회가 회계·예산안과 회장 인준 절차 등을 두고 불협화음을 빚었다. 

5일 세노야에서 열린 시카고 한인여성회 34주년 연례총회에서는 회계 보고와 신년사업 계획 및 예산안에 세부화된 내용이 없다는 일부 이사들의 주장에 따라 부결돼 이달 중 임원진이 다시 보고하기로 됐다. 미지급금 1만326.06달러에 대해 여성회 CD(양도성 예금증서)를 깨 지불하자는 의견이 박수와 함께 통과됐다. 

이어 회장 인준에 대해서는 “총회의 동의, 제청 절차 없이 박수로 축하해주는 것은 인준이 아니다.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엔젤라 권 총무)는 지적에 “이사회에서 인준됐고 총회는 축하를 받는 자리”(심정열 이사장)라는 반박이 제기되면서 소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최선주 회장은 이날 “여성회가 중년위기를 겪고 있다”며 “매년 연례 총회를 축제처럼 크게 진행해왔지만 이를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젊은 임원들의 의견도 있었고 내부적으로 상의할 것이 많아 조용히 개최하게 됐다. 지혜와 인내로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진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12대 심정열 이사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여성회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를 실행 이사님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며 “여성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과 봉사하는 자세로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김영 차기 이사장은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지나간 일은 넘기고 실수가 있었으면 거기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인사회에서 알차고 빛이 되는 여성회가 되도록 모두 노력해주길 바란다. 34년의 전통, 역사에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선주 여성회장은 이날 상담부 심영례 부장에게 감사장을, 심정열 이사장에서 감사패를 각각 증정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0715@joongang.co.kr